넌 내게 빚진 거야

마에브

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떨어지는 것뿐이다. 팔을 뻗어 구름 사이로 보이는 가느다란 달빛에서 어떤 힘이라도 끌어올 수 있기를 바라며 시도한다. 나는 텅 비어 있고 빛의 속도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. 솔직히 지금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공포와 아드레날린에 감사할 따름이다. 그것이 내가 완전한 힘 고갈 혼수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니까.

우리가 나무들 사이를 뚫고 지나갈 때 소렌의 팔이 내 허리에서 떨어져 나간다. 그가 고통에 소리를 지르지만, 그의 목소리는 내가 숲바닥으로 추락할 때 부러지는 가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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